코스텍 의료용 모니터
[전략] 비행기 10시간 타고, 5분 협상후 귀국하더라도
2014-06-02
틈새시장의 기술을 개발했으면 그것을 들고 해외로 뛰쳐 나가야 합니다. 동아일보가 2014.4.4. 보도한 코스텍 사례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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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텍(대표 권오성)은 수술·진단용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일반 PC용 모니터보다 해상도가 5∼6배 높은 고가 제품이다. 한 의료기기 업체에서 구매팀장으로 근무하던 권 대표는 퇴직금 등을 모은 5000만 원을 들고 2003년 1인 기업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대만의 한 LCD 업체 부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을 했다.
많은 중소기업 창업자가 그렇듯 그 역시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창업한 지 2개월 만에 거래처로부터 받았던 3000만 원짜리 어음이 부도 처리되면서 회사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공무원인데 아내 월급이 아니었으면 회사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모니터가 브라운관(CRT)에서 LCD로 바뀌던 2006년 코스텍은 강원 원주시에 생산라인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의료업계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어서 한국 병원에는 해외 1∼3위 업체들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 같은 신생 중소기업은 수출만이 살길이었다”고 말했다.
2009년에는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인도의 지멘스 X선 사업부를 소개받아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가 수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였다. 권 대표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워낙 유명했던 덕분에 우리 같은 중소기업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출을 시작한 뒤에도 이후 꾸준히 해외 의료전시회 등에 참가하면서 제품을 알렸다.
코스텍이 업계에 알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도 수출 덕분이었다. 코스텍은 2011년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러시아에 판독용 모니터 200대를 140만 달러에 납품하는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권 사장은 “1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가서 바이어와 5분 미팅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도 많았지만 그런 노력이 모두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코스텍의 지난해 수출액은 150만 달러. 3월 초에는 글로벌 2위 기업인 미국 NDS로부터 위탁생산 계약을 받았다. 권 대표는 “제품 생산은 물론이고 신제품 개발도 우리가 하게 된다”며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리 회사를 저가 제품을 만드는 회사 정도로 인식했었는데 우리 기술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지만 권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5, 6년간은 집에 생활비를 거의 가져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외부 투자를 지금껏 한 푼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가 번 돈의 대부분을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재투자해야 했다”고 말했다.
코스텍은 내년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201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의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올 상반기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와 상하이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초음파 진단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 시 사 점 =
수출에서 성공하면 이 여세를 몰아서 국내시장도 진출해야 한다. 무엇이든 균형이 잡혀야 한다. 내수와 수출을 50:50을 하든지 40:60을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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