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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G밸리 구로디지털밸리 가산디지털단지 / 각자도생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5. 21.

가산디지털단지

[전략] 각자도생

2014-05-21

구로 디지털 밸리는 한때 구로공단이 천지개벽한 사례로 자랑스러워했죠. 하지만 요즘은 그곳에 입주한 기업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매일경제 2014.4.28.자 보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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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웹솔루션을 개발하던 P. 2011년 이 회사 대표 S씨는 모범 IT중소벤처기업인에 뽑혀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2년 새 대기업 납품 입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더니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하루가 다르게 불어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휘청이더니 급기야 올 초 쓰던 사무실이 경매에 넘어갔다. 회사 직원 11명은 밀린 임금을 돌려달라며 회사 사무실에 가압류를 걸었다. 탄탄대로를 겪던 중소 IT업체가 불과 3년 만에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한국 IT 성지이자 창조경제의 본산인 서울디지털단지(G밸리)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뤄진 G밸리는 올해로 50돌을 맞은 구로공단 시절부터 한국 IT 역사를 이끈 젖줄 같은 곳이다


대기업 납품을 주로하는 중소 IT솔루션 업체와 부품업체가 G밸리 밥을 함께 먹으며 `IT코리아` 성장동력을 제공해왔으나 이제 P사처럼 뿌리가 말라가는 회사가 늘어가고 있다. 흔들리는 G밸리 위상은 통계 수치에서 곧바로 읽을 수 있다. 28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산디지털단지 지식산업센터(사무실) 경매 입찰 건수는 42건으로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갈수록 한계 상황에 몰리는 업체가 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 한 해 가산디지털센터 경매 건수가 100건을 돌파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 IT업체 메쏘드소프트의 전휴완 대표는 "2012년 이후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중소 IT 업체 수익폭이 급감하고 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올리던 업체 상당수가 매출이 반 토막이 나고 있어 대량 해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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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업체 상당수가 `우수 인력 기피, 대기업 쏠림 현상, 만성 자금난`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게 이곳 기업인들 목소리다.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세계 10대 수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통신과도 융합돼 제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왜 한국에서만 죽을 쑤고 있을까.


우선 대기업 중심의 하도급 구조가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이 대기업에 하도급구조로 묶여 있어서는 성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중견기업 몇 곳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면서 저가 수주가 오히려 늘고 있다. IT업체 대표는 "일단 수주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손해를 하도급업체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영세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구현한 중소기업이 등장하면 대기업이 이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대신 아이디어를 베껴서 시장을 빼앗는 사례도 종종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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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탓에 인력 충원도 문제다. 좋은 인재가 찾지 않고, 산업경쟁력도 후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율은 28.9%에 달했다. 미충원율은 기업들이 충원하고자 하는 인력에 비해 부족한 인력 비중을 뜻한다. 인력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몰리고 있다. 특히 종업원 10~100인 규모 중소기업에서는 미충원율이 3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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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인 로웸의 안태호 대표는 "외주로 함께 일했던 작은 업체 4곳 중 올해에만 2곳이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몇 년간 고군분투했던 중소 IT업체가 올해 들어 백기를 드는 모습이 속속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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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G밸리는 한국 IT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들 G밸리 경쟁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ZTE 등 공룡 스마트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는 G밸리 밥을 먹으며 큰 대표적인 강소 IT기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성공사례는 이제 더 이상 나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영세 IT업체 상당수가 도산 위기를 맞고 있어 한국의 실리콘밸리 노릇을 하며 혁신 인프라가 돼야 할 G밸리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G밸리는 한국 IT 가장 밑바닥을 떠받치는 IT코리아 뿌리"라며 "이곳이 흔들리면 한국 IT 생태계 전반이 다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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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문제다. 국내 중소 IT업체들은 그동안 대기업과 `공생 관계`를 맺으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공생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는 게 현지 목소리다. 전휴완 메쏘드소프트 대표는 "최근 대기업 A사에 일감을 넘겨준 한 교육 IT업체는 잘나갈 때는 수백억 원 매출을 올렸지만 요새는 상장 폐지 직전에 몰렸다"라며 "중소 IT기업도 이제는 B2C나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만 생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소 IT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당장 가시적인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자금난 문제로 금방 도산위기에 처한다. 그러다 보니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G밸리에 속한 중소 IT업체 상당수가 이 같은 악순환 굴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주경숙 위엠비 팀장은 "G밸리 중소 IT업체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정부가 IT 생태계 밑바닥에 있는 G밸리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홍장원 기자 / 손유리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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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

갑을의 공생관계가 어디 있나! 또한 정부의 지원책을 바라지도 말아야 한다. 각자도생해야 한다. 누구 탓할 것 없다. 시작할때부터 이런 실태를 알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함안이라는 지방에서도 매출 6천억원을 하는 기업도 있다. 구로 등지에 회사를 두고 있는데도 인력난 등을 탓하면 지방에서는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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