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Lee Seung jin's Blog
기프트데이
[전략] 직원을 터치해주세요.
2014-03-19
터치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하다못해 악수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터치를 하면 어떻게 좋은지를 보세요. 동아일보 2014.2.27.에 보도된 내용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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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켈트너 교수팀의 연구 결과 터치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켈트너 교수팀은 2008∼200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참가팀의 신체 접촉을 분석했다. 하이파이브, 풀허그, 주먹 마주치기, 가슴 치기 등 농구 선수들의 12가지 터치 형태에 대해 집중 분석한 결과 시즌 초 경기에서 동료끼리 자주 터치한 팀이 개인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좋았다. 다른 모든 변수를 통제한다 해도 같은 팀 동료끼리 자주 터치하면 할수록 팀의 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터치가 효과를 발휘하는 건 비단 스포츠 분야에서만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터치의 파워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1987년 미국 멤피스주립대의 루퍼 교수팀은 교사가 학생을 터치할 경우 학생들은 교사를 친밀하고 재미있고 이해심이 많고 유능하다고 평가하는 반면에 터치하지 않는 경우 이런 좋은 평가가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터치가 성적 변화에 미치는 효과는 더욱 극적이다. 교사가 터치한 학생의 평균 성적이 터치하지 않은 학생들의 평균 성적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터치 효과에 대해 연구가 활발한 또 다른 분야는 이성 관계다. 2010년 프랑스 남브르타뉴대 게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우연을 가장해 남성을 가볍게 터치했을 때 남성이 여성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CT)을 통해 터치가 남성의 쾌감 시스템을 자극해 아편 성분인 오피오이드(opioid)를 분비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문구처럼 터치는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실제 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터치의 치유 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엄마의 터치가 신생아의 몸무게를 늘리거나 간호사나 간호인의 환자에 대한 터치는 환자의 만족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터치 효과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것은 마사지다.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탐닉하고 동남아에서는 필수 관광상품의 하나로 꼽히는 마사지는 터치 효과를 잘 요약하고 있다. 마사지는 인간이 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도파민, 세로토닌, 뉴로펩타이드 분비를 늘리고 면역력도 증강하는 효과가 있다. 또 터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통 효과는 물론이고 혈압과 심장박동을 줄이는 효과도 보여줬다. 이런 이유 때문에 터치 요법이 암 환자나 노인에게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다.
사회적 지위와 터치 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준 사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과 달리 아주 짧은 시간에 세계적 스타가 됐다. 설교 내용이 좋아서, 미남이라서, 돈이 많아서, 홍보를 잘해서가 아니다. 좋은 설교, 잘생긴 외모, 막대한 돈을 가진 교황은 이전에도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전임 교황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 바로 에이즈 환자나 난치병 환자와의 터치 때문이다. 절대적 지위를 가진 교황이 소외된 환자를 어루만지고 키스하는 사진은 세상 사람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허행량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방실 기자
= 시 사 점 =
터치하면 서로가 좋아집니다. 특히 부하입장에서는 인정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상사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집니다.
지타의 지식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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