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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유럽축구 클럽에서 43승 6무 무패의 비결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3. 18.

사진캡처: FC 바이에른 뮌헨 www.fcbayern.t-home.de

 

기프트데이

 

 

 

[전략] 유럽축구 클럽에서 43 6무 무패의 비결

2014-03-18

어떤 조직은 왜 이기기만 할까요? 시스템이 작동하면 그렇게 되나 봅니다. 독일축구 클럽 바이에른 뮌헨 사례를 조선일보 2014.3.15.자에 보도했네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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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말부터 지금까지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축구팀이 있다. 436무 무패. 동네 조기 축구 얘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축구 좀 한다는 선수라면 모두 모이는 유럽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팀은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도 만들었다. 2012~2013시즌 유럽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분데스리가), 그리고 컵 대회(리그 내 이벤트성 토너먼트 대회)를 동시에 제패하는 이른바 '트레블(treble·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0년 이탈리아 인터밀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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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하며,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만 져도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 100년 넘는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7개 팀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축구에 관심 많은 독자는 다 알 법한 팀 하나가 떠오른다. 독일 축구 최강 FC 바이에른 뮌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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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 팀이 부자 축구팀이나 다른 명문 축구팀보다 훨씬 적은 돈을 쓰고 그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3시즌 동안 선수 이적료로 약 2900억원을 썼는데, 같은 기간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가 소유한 프랑스의 신흥 강호 PSG 6100억원,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소유인 첼시는 5500억원, 아랍 에미리트 왕족이자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가 소유한 맨체스터시티는 4200억원, 레알 마드리드는 4000억원을 썼다. 물론 각자 뛰는 리그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서로 겨루고 있어 FC 바이에른 뮌헨의 성취가 빛바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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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을 쓰고도 좋은 인재를 유치해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비결이 무엇일까? 그 비결을 알고자 위클리비즈는 뮌헨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 본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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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의 최고경영자(CEO)는 올드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독일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칼 하인츠 루메니게. 1970~1980년대 '차붐' 차범근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1978년부터 1986년까지 국제 대회 A매치에서 전차 군단 독일의 스트라이커로 95경기에 나와 45골을 넣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출신에게 사장을 맡기는 전통이 있는데, 루메니게는 2002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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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60세가 됐다. 머리는 희끗희끗해졌지만 군살이 거의 붙지 않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돈을 적게 투자하고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투자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투자하느냐보다 어떻게 투자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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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적은 돈을 쓰고도 성공적인 영입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선수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가진 팀들보다 훨씬 빠르게 탐색하고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들보다 훨씬 더 심사숙고해서 더 확실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들은 한 번에 8, 9, 10명 선수를 사들일 수 있는 재력이 있죠. 그러나 우리는 1, 2, 3명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3명은 반드시 우리 팀의 문화와 정신에 딱 맞는 선수들입니다."

뛰어난 인재를 얻었다고 해서 그가 조직에 영원히 충성을 다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FC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좀처럼 팀을 떠나지 않기로 유명하다. 뛰어난 인재를 사로잡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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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니게 사장은 "인재를 사로잡는 방법은 그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며 팀의 우측 공격수인 프랑크 리베리를 예로 들었다. 리베리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수퍼스타지만, 만만치 않은 말썽꾸러기이기도 하다. 2009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올해 1월 말 프랑스 파리법원은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리베리에게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2010년에는 프랑스 국가 대표팀에서 내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국민 밉상'에 오르기도 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최고 활약을 보이지만, 대표팀에만 가면 부진한 그를 욕하는 프랑스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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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그에게 파트너십(partnership)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연봉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그가 힘들어할 때 변호사를 붙여주고 그의 개인적 문제를 함께 고민해 해결했습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할 것들을 나눠서 짊어지려고 했지요. 그 결과, 2000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래 2007년까지 6개 팀을 돌아다니던 프랑크 리베리는 2007년부터 우리 팀에서 7년 내리 활약하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악동이미지가 강했던 리베리를 포용과 격려로 끌어안았고 리베리는 이에 보답하듯 팀의 핵심 전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베리 얼굴 왼쪽 흉터는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의 흔적이다사람은 돈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괴체, 리베리, 로벤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을 썼고,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루메니게 사장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예를 들었다
.

우리의 골키퍼 영입 리스트에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그를 일찌감치 점찍었습니다. 우리는 노이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봤고, 결론부터 말하면 운 좋게 그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성격이 우리 팀의 문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

노이어가 원하는 것은독일에서의 우승이었다. 그는 이적 직전 인터뷰에서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꼭 획득하고 싶다. 해외여행은 1년에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이어의 원소속팀 샬케04는 명문이지만, 1963년 분데스리가가 출범한 이래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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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FC 바이에른 뮌헨의 놀라운 성취의 비결은 평범했다. 그건 사람이 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그리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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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성공 비결을 요약하자면우리 팀 철학은 이겁니다. ‘성공적인 축구를 하자. 그것이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며, 동시에 구단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다.’ 우리 팀의 슬로건은우리는 우리다(mia san mia·바이에른 지역 전통 언어로 “We are what we are”를 의미)’입니다. 항상 우리 스스로에게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 

원문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14/2014031402103.html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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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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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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