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또봇이 뭐길래
2014-02-18
작년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젊은 아빠들 사이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영실업이 만든 로봇인형 또봇때문이라네요. 이 인형을 사기 위해서 마트에서 표를 받고 한개만 살수 있다고 하는데 또봇이 무엇인지 매일경제 2014.2.3, 동아일보 2014.1.2.에 보도 했습니다. 이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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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아이를 둔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특정 선물을 찾기 위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을 온종일 넘나들어야 했다. 하지만 뒤지는 곳마다 `완판`이었다. 영실업에서 만든 변신합체 로봇 장난감 ‘또봇’ 때문이었다. 또봇 시리즈 최신 제품을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는 번호표를 배정받고 ‘1인당 1개 구매 가능’이라는 조건하에 수십 명의 부모가 기다리는 일이 벌어졌다. 인터넷에서 가격이 정가의 3배까지 치솟았음에도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또봇` 열풍으로 완구시장에서 레고와 파워레인저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영실업 한찬희 대표(40)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장수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봇`은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 이전에도 변신 로봇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봇`은 지난해 280만개나 팔리며 영실업 전체 매출(760억원) 중 70%(520억원) 가까이를 차지했다. 심지어 국내 완구시장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던 레고마저 눌렀다.
이런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다.
첫째, 로봇을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로봇을 만들었으나 이것이 완구시장에 그다지 어필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방송의 영상을 그대로 제조할수 없기 때문이었다. 주로 일본업체들이 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또봇은 우선 로봇을 만들어 그 다음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방송으로 보급했다.
둘째, 경쟁없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또봇에는 ‘파워레인저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국산 로봇’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지만 영실업은 타깃 연령층을 달리했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40)는 “스토리 소재, 주 연령대, 시청 시간, 채널 등 모든 부문에서 파워레인저를 피해 가는 전략을 폈다”고 말했다.
실제 파워레인저의 주 소비층은 6∼7세 이상 어린이들이고 또봇의 주 시청층이자 완구 사용층은 3∼4세 이상 7∼8세 미만 아동이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 일부 중복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령대가 겹치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부모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폭력성도 줄이고 아이들이 직접 전투에 참가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스토리도 거의 없다.
유재욱 건국대 경영대 교수는 이를 ‘틈새시장 집중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반다이와 다카라토미를 포함한 수입 완구 업체들이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던 국내 완구 시장에서 영실업이 취했던 전략은 ‘전면전’이 아닌 ‘경쟁하지 않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실업은 남아완구시장 후발업체로 제품 소재, 연령대, 시청 시간과 채널 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 요소들에서 차별화한 뒤 틈새였던 자신의 타깃시장을 집중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영실업은 특히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던 중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점차 타깃 시장에 맞는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제품 라인을 만들어갔다.
셋째, 중소제조업체를 모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했다.
영실업이 또봇을 기획하고 완구를 만들어 파는 과정에서 봉착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의외로 ‘대량 생산’이라는 제조의 기본적인 부분이었다. 영실업은 완구를 기획하고 디자인하지만 제조 공장은 갖고 있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아용 플리스틱 완구 히트작이 나와도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공업 기반이 약해진 상황이다.
영실업은 ‘쉬운 길’인 해외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 품질 관리를 위해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봤다. 완구의 각 제조 단계를 맡을 수 있는 중소업체 네 군데를 선정해 육성하는 전략을 썼다. 영실업이 갖고 있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네 업체가 유기적으로 생산관리 일정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지휘했다. 이 같은 생산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자 영실업을 포함한 5개의 업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생산과정이 마치 한 회사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유재욱 교수는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또봇을 만들어가면서 ‘외부자원의 효과적인 사용’ 등을 통해 비용우위에 기초한 가격경쟁력을 달성했다”며 “모든 기능을 내부화하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물류·유통’에 집중한 것 역시 영실업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고승연 기자
= 시 사 점 =
기획력이 우선이다. 잘하는 곳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가장 잘할수 있는 외부에 위탁하고 협업해야 이런 경쟁력이 생긴다.
- 지타의 지식비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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