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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처럼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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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처럼

2014-02-12

도전과 희생의 스토리를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납니다. 오늘 꼭 그런사레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이 패션그룹 최병호 회장님을 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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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습관도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목표죠. 저도 목표 때문에 어려움이 닥쳐도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에서 의류 브랜드 사업을 꼭 해야겠다고 목표를 정하니까 꿈이 이뤄지더라고요. 기업가면 기업가, 엔지니어면 엔지니어, 꿈을 명확히 하고 달려나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61)을 아는 사람은 그의 배짱에 혀를 내두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페인트 가게 사장이 됐을 정도로 뱃심이 두둑하다.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던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시자열심히 하면 안 될 게 뭐 있겠나하는 생각으로 경영에 나섰다. 이후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성공과 좌절의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위기마다 그의 배짱은 빛났다. 신기술 개발에 집착하다 페인트 가게가 망한 뒤에도 전자오락실이나 빵집 등 전혀 경험이 없는 분야에 진출해 탁월한 장사 수완을 발휘했다. “아버지도 강단이 대단했는데 그 피를 이어받았다고 주변에서 말을 해요라고 그는 말했다.

큰 돈을 벌고 싶어 스물아홉 살 때인 1982년 동대문 의류시장에 진출했다. 1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해 승승장구했지만 10년 만에 거리에 나앉을 위기를 맞았다. 지인들에게 빌려준 돈이회수 불능상태가 되면서 무일푼으로 전락한 것. 그러나 그는 배짱으로 정면돌파했다. ‘비버리힐스 폴로클럽이라는 브랜드 사업권을 따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위축돼 있던 작년과 재작년, 그는 4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패션 쇼핑몰 사업에도 진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중견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패션 사업을 시작한 지 32, 형지의 전신인 형지물산을 설립한 지 꼭 20년이 된 올해 초, 그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정식집숭례문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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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던 체중을 최근 66㎏까지 감량했다. ‘독해도 너무 독한 것 아니냐고 하자살을 빼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면 달성해야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침을 꼭 챙겨 먹는데 밥 먹기 전에 채소를 한 접시 먼저 먹어요. 그럼 배도 부르고 속도 편한데 피부까지 좋아지거든요.” 1주일에 3~4일은 조깅을 하면서 체중을 조절한다. 전채로 나온 계절샐러드와 전복죽을 권하며 최 회장은아직 한창이니까 더 열심히 뛰려면 건강관리를 해야죠라며 특유의 친근한 눈웃음을 지었다.

최 회장은 회사에 1등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보다반의 반 발짝이라도 먼저 움직이자는 게 신념인데 몸에 배어서 그런지 새벽 출근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아침 기상 시간은 오전 4시 전후. 아무리 늦어도 7시 전에는 집무실에서 일을 시작한다.

불황일 때 어떻게 4개 기업을 인수하게 됐느냐고 묻자한 대학에 강의를 갔다가 끝내고 나오는데 어떤 여대생이 뛰어오면서회장님, 기회는 날아가는 새와 같습니다. 저를 인턴으로 고용해주세요라며 새 그림이 담긴 편지를 전해줬어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는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줬다는 그 여대생을 인턴으로 고용했다. 작년에 알짜배기 기업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한 것도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릴 적부터 고생한 최 회장에게 젊은 직원들이 나약해 보이지 않을까. 젊은 직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고 질문하니까 그는지금까지는 젊은 친구들이 약해 빠졌다고 타박하고 헝그리 정신을 가지라고 다그쳤어요. 그런데 올해 신년사에서는 정반대로행복을 키워드로 제시했어요라며 웃었다. “살면서 행복한 게 제일이잖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행복하면 성과도 잘 나올 거라며 모두 행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이전보다 실적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그는세상이 달라졌는데 옛날 생각의 틀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실적이 나쁜 팀을 야단치는 대신 따로 불러 뮤지컬을 보여주고 고기를 사주기도 한다.

대학에 강의를 가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는살아온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고 말했다. 어릴 적에는 단 하나, 돈 좀 벌어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러려면 겸손해야 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부지런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운 것도 부족하고 키도 작고 눈도 찢어져서 인상이 나쁘기까지 하니 일부러 더 웃고 남보다 반 발짝 더 가자고 한 거죠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든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공자말씀을 하는데 진짜 제 삶의 이야기를 곁들이니까 학생들이 참 열심히 듣던 걸요.” 그의 눈가에 트레이드 마크인 초승달 모양의 웃음이 번졌다.

최 회장이 사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뭘까. 바로 신뢰다. 형지가 베트남 CNM의 최대주주가 된 것도 사람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14년 전 형지가 외환위기의 여파로 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도 CNM의 민상식 사장은 일을 맡아 옷을 공급해줬다. “이유는 없고 그냥 저를 믿었다고 해요라며 그는 웃었다. 그 일이 고마워 후에 민 사장의 공장에 380억원을 투자, 설비를 최신식으로 바꿨다. 법인 이름도 두 사람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C()N(&)M()으로 지었다. 지난해 12월 그가 의류산업협회장으로서 처음봉제인의 밤행사를 연 것도 민 사장이좋은 일에 쓰시라며 전해준 3000만원으로 마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에서 성공 전략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한 뒤 민 사장이 현금을 주더라고요. 돌려주려고 해도 안 받길래 잘 보관했다가 고생하는 봉제인들 송년회 자리를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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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

열정, 진실, 전략. 실행. 이 네가지 바뀌만 굴러가면 어디든 갈수 있다.

 -지타의 지식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