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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니의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했을까?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2. 11.

 

 

 

[핫이슈] 왜 소니의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했을까?

2014-02-11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이 전형적인 사례가 소니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조선일보가  2014.2.10.에 보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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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V 시장을 호령했던 소니는 어쩌다 TV 부문을 떼내는 처지로 전락했을까. 트리니트론·평면 브라운관 등 혁신적인 기술로 한때 세계 TV 시장을 주도했던 소니는 오는 7월까지 TV 부문을 분사하고, 50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추락할 정도로 적자를 내고 있는 소니는 개인용 PC 부문도 매각하기로 했다. 과거 성공에 도취, 단기적 성과에 집착한 전문 경영인의 잇따른 실책이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이다.

과거 영광에 도취, 스스로 몰락

소니는 1968년 트리니트론(Trinitron) 방식의 브라운관을 개발, 순식간에 TV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1개의 전자총으로부터 3개의 전자빔을 내는 방식으로, 기존의 브라운관보다 화질이 훨씬 좋았다. 이 기술로 브라운관 TV의 원조인 미국 RCA를 무너뜨렸다. 소니는 1996년 평면 브라운관을 개발해 또 한 번 시장을 흔들었다.

하지만 성공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경쟁사들이 빠르게 LCD TV로 전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소니는 평면 브라운관을 고집했다. 소니는 2000년대에 브라운관의 퇴조를 인정하고 뒤늦게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LCD 패널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실상 삼성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TV 부문은 8년간 연속 적자를 냈다.

소니가 만들면 세계 표준이 된다는 오만도 문제였다. 소니는 혁신적 디자인의 '워크맨'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했지만, 애플의 아이팟 등 MP3플레이어의 등장에 대비하지 못했다. 1970년대 후반 비디오(VCR) 시장에서 독자 기술인 베타 방식을 고집하다 경쟁사들의 VHS 방식에 밀렸다. 음악 저장 매체 미니디스크(Mini Disc), 디지털카메라의 저장 메모리 카드도 세계 표준을 무시하다 고립을 자초했다.

단기 이익 집착, 기술 DNA 상실

전문 경영인이 단기 경영 이익에 급급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한 것도 몰락의 한 원인이다. 1995 CEO에 취임한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강한 회사를 목표로 '소니 재창업'을 선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글로벌 소니'를 외치며 미국식의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사업 부문을 25개 회사로 분리했다. 경영진이 단기 성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강화하자 기술자들이 "소니는 더 이상 기술회사가 아니다"며 대거 이직했다. 소니는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후에도 기술자 출신이 아니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하워드 스트링어를 2005 CEO로 선임했다. 외국인 출신 첫 CEO인 스트링어 회장은 기술직 직원들과 사사건건 충돌했으며 새로운 비전과 히트 상품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야나기마치 이사오(柳町功) 게이오대 교수는 "전문 경영인들이 단기 수익성에 집착하면서 기술 개발이라는 소니의 창업 DNA를 상실해갔다"면서 "오너 경영 체제의 삼성, LG 등이 오히려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집중 투자로 소니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소니 스마트폰으로 승부?

2012
CEO에 취임한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53) 사장은 지난 6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니는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일본 시장에서도 아이폰에 크게 밀리고 있다. 소니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5%로 세계 7위에 불과하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라는 거인이 버티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니가 적자 탈출에 급급, 스마트폰 이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스마트폰 시장도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소니가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니의 구조조정이 지나치게 수세적이라는 점도 문제이다. 최근 개인용 PC 부문 매각도 선제적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방식의 구조조정이라는 평가이다. 소니가 결국 제조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소니는 2013 4~12월 결산에서 금융(1330억엔)과 음악(422억엔)에서만 큰 흑자를 냈고 제조업은 대부분 적자였다.

차학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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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

성공했을 때 실패의 씨앗, 그것도 자만의 씨앗이 뿌려진다. 이것은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마찬가지다. 성공했을때 기뻐하되 목표점을 높여야 한다. 이것은 사장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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