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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태성, 종주국 日시장 뚫은 FPCB장비 국산화해 역수출, 김종학 대표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1. 8.

 

 

사진 : 매일경제

PCB 기판연마기 98% 장악한 태성처럼

2016-01-06

전통 제조업에서 말하는 '산업의 쌀'이 철강이라면 인쇄회로기판(PCB)은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쌀에 비유된다. 수많은 가닥의 전선을 기판 하나에 옮겨 놓은 PCB는 제품을 가볍고 작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얇은 박 형태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스마트폰, 스마트카, 의료기기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이 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데에도 국내 유수의 PCB 제조 중견기업들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태성은 우리 PCB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장비 전문 강소기업이다.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장비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해 기술적 격차를 모두 극복하고 이제는 종주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태성에서 만든 대표적 장비인 정면기(기판 연마기)는 국내에서 점유율 98%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 또한 20~25%(회사 추정) 수준이다. 또 다른 제품인 세정연마장비 또한 국내 점유율 90%에 이른다.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일본산이나 독일산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10% 정도 비싸지만 고객사들에 더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태성은 2014 12월 중국 둥관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안산 신공장을 지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고객업체 주문은 현지 공장에서 즉시 대응하고 한국은 연구개발(R&D)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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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폭스콘의 중국 자회사인 쩐딩(ZDT)으로부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수출 중 80%가 중국일 정도로 물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도 ZDT에서만 4000만달러 이상 주문이 이미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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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1억원이었던 태성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45억원을 거뒀고 연간 기준 265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비중은 70%정도로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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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증설이 완료되면서 올해부터는 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태성의 매출 목표는 올해 400억원, 내년 600억원이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기업인으로 통한다. 공고 졸업 후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90년 고향인 청주에서 자동화장비 기업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동안 두 차례 사업에 실패했다. 공장과 집 모두 잃고 남은 돈 20만원을 갖고 도망치듯 찾은 곳이 안산이었다. 당시 가전제품용 PCB를 만드는 기업들이 성업 중이었는데, 별 기능도 없으면서 말도 안 되게 비싼 수입산 정면기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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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정면기를 자동화하면 대박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1999년 다시 한번 창업에 도전했다. 매일 2시간씩만 자면서 매달렸고 5년 만에 제품이 나왔다. 이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7년에 불과했다.


[
정순우 기자] 매경
2016.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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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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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재기한다. 누가 포기시키는 것도 아니다. 자기가 포기한다. 다만 어려울때 합리적 판단을 내릴수 있는게 중요하다. 이럴려면 주위에 좋은 멘토를 두든지, 좋은 책을 보든지, 공부를 해야 가능하다. 어려우면 우선 정신과 마음이 붕괴되고, 시장에 대한 촉이 무뎌지고, 사람이 없고 등 많은 면에서 재기하기 어려운 여건이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기의 원칙대로 하면 된다. 그것은 결국 보편적 경영원칙이다. 지식비타민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