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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서기만 대표, LCD 공정라인장비, LCD IBC SYSTEM, LCD IN LIN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12. 11.

 

 

사진캡처 : 베셀 www.vessel21.com , ()베셀, 서기만 대표, LCD 공정라인장비, LCD IBC SYSTEM, LCD IN LINE, 자동조정, 제어장치




관련없는 업종으로 다각화할 경우
2015-12-11

사업이 번창할 때 다음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뛰어든 것이 2인승 경비행기 사업입니다. 앞으로 경비행기 사업을 포함한 4~5개의 신수종 사업을 준비중입니다. 이 사업들이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베셀은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인라인 시스템을 개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베셀은 2013년 코넥스 시장에 1호로 상장했다. 코넥스 시장에서 약 2년간 내실을 기한 뒤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2 38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71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15억원에서 75억원으로 5배나 성장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 18400억원을 투자해 OLED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한 점도 호재다. 여기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베셀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고교를 졸업한 뒤 국내 대학에 갔지만 곧바로 입대를 했다. 제대 후 다니던 학교를 관두고 장사를 하다 뒤늦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25세의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나이가 29세였다그때부터 지금까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 만했다고 전했다. 이후 취직한 곳에서 무역과 영업 업무를 하면서 영업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회사상장 이후 고생한 직원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못하자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서 대표는창업을 결심하면서 전 직장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뭔가를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회사 이름을 베셀(vessel, 대형선박)로 지은 이유도 동료들과 함께 5대양 6대주를 누비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 당시의 결심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그는사업을 시작하고 저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도 한 달에 3~4회는 해외 출장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 2006년 주요 거래처였던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 A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계획했다. 서 대표는 회사가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금융권에서 25억원을 차입해 A사가 요구하던 장비 사양을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하지만 A사와 장비 가격협상을 하던 중 갑자기 A사의 투자계획이 전면 변경되면서 새롭게 구축한 생산설비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시쳇말로 당시는멘붕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베셀같은 중소기업이 25억원의 금융채무를 감당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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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저앉아있기만 할 수는 없었던 서 대표는 곧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당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거래실적을 기반으로 중국 쪽으로 장비 납품을 계획했다. 그는 “6~7개월간은 상하이와 선전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영업을 했다그 결과 티안마라는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40~50억원 규모의 발주를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국과의 인연은 지금의 베셀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베셀 매출의 약 90%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베셀은 이달 중 본사를 평택에서 수원으로 이전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서 대표는평택에서는 R&D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교통편의가 제공되면 우수인력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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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만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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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디스플레이 장비를 시스템화해야겠다고 생각해 제품을 만들었다. 인라인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베셀의 LCD 인라인시스템이 현재는 국제 표준처럼 디스플레이 장비의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매년 1~2개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평균 매출액 대비 5%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서는 따라오지 못할 수준의 R&D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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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생각은.

베셀의 경우 운좋게 중국 시장을 빠르게 개척할 수 있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보면 국내시장만 보고 사업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필수적으로 겨냥해야 한다. 중국 다음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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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 [이데일리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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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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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로 글로벌 1등이 되면 좋겠다. 중소기업이 관련없는 업종으로 다각화할 경우에 주위에 글로벌하게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