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매경, 디에스솔텍, 이대성 대표, 도금전문업체,
직원들이 먼저 찾는 3D업종 도금업체
2015-09-30
도금 전문기업 디에스솔텍은 직원 채용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 중 하나였다. 도금업은 3D 업종이라는 선입견이 워낙 강해 인터넷에 채용공고를 올려도 거의 문의가 없었다. 면접을 보러 온 직원이 있어도 열악한 작업 환경을 보고 돌아서거나 입사 얼마 후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랬던 디에스솔텍이 최근 3개월 사이 20명가량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100명 가까운 지원자가 이력서를 보내왔다. 이유는 바로 약 35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신공장 때문이었다. 작업 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돌자 실력 있는 직원들이 앞다퉈 몰려든 것이다.
지하철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디에스솔텍 신공장은 IT기업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외관부터 일반 도금공장과는 다르다. 내부로 들어가면 층고가 높고 공조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도금공장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도금처럼 뿌리업종에 속한 기업의 2세 경영자들은 가업 승계 후 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성 디에스솔텍 대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공장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도금사업을 하고 있는 그에게 도금공장은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놀이터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어릴 적부터 공장에서 직원들이 고생스럽게 일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작업하기 편한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디에스솔텍이 지은 건물 공식 명칭은 '청정지식산업센터'로 도금업체 전용 산업단지를 표방한다. 용지는 5910㎡, 연면적은 2만8205㎡다. 디에스솔텍을 포함해 46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기 중 유해물질, 오폐수 처리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개별 기업은 설치와 처리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공동 원자재 수급으로 물류비도 아낄 수 있다.
청정지식산업센터 맞은편에는 근로자복지타운도 짓고 있어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기숙사와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기숙사는 4인용 126개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근로자복지타운은 인천시가 산단 내 기업들을 위해 신축 건물 용적률을 350%에서 420%로 확대한 이후 이를 처음 적용받은 사례여서 주목받고 있다.
청정지식산업센터는 올해 6월 30일 준공됐지만 분양률은 아직 23%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능력이 안 되는 기업을 참여시키면 단지 전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엄격한 자격기준을 두고 있다"며 "견실한 도금기업만을 위한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시작부터 탄탄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금과 변압기용 부품 가공업을 병행하는 디에스솔텍은 한국전력, 효성 등 굵직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으로 도금업계에서는 중견기업으로 통한다.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우량한 재무구조 덕분이었다. 신용도가 높아 절반 정도를 은행에서 융통할 수 있었고 절반은 사내 유보금으로 충당했다. 청정지식산업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조업 혁신 3.0' 일환으로 추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중 일부다.
[인천 = 정순우 기자] 매경 2015.9.24
= 시 사 점 =
좋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어렵지만 일단 오면 평생 함께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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