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임빌 www.gamevil.com
1천억대 주식부호가 지하철로 매일 출퇴근하는 이유
2015-01-07
우리나라 제조업의 위기라고 하는데 여전히 우리는 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갈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줍니다. 단 2%의 결정적 한방을 준비해야 합니다. 중앙일보 2015.1.7.에 실린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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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의 열쇠는 결국 기존 기술에 2%의 경쟁력을 더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포스코 경영연구소가 제시한 위기 극복의 해법이다. 중국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범용 기술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발상과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작전 지도를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근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밀릴 것이 없는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보다 후한 평가를 못 받는 것도 2% 부족한 혁신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희망의 씨앗은 자라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서도 정보기술(IT)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광주의 자동차 내장업체인 ㈜나전은 그 실마리를 찾은 기업이다. 이 업체의 기술 기반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이라는 전통제조업이다. 그러나 IT기술을 활용하면서 효율을 확 높였다. 5일 찾은 공장에선 시꺼먼 기계와 굉음 대신 깔끔하게 도색된 10여 대의 대형 사출기와 제품을 나르는 로봇 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액체 상태의 플라스틱을 제품틀(금형)에 분사하는 사출기마다 서너 개씩의 모니터들이 달려 있어 한눈에 생산 과정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번에 된 것은 아니다.
나전은 2011년부터 17차례에 걸쳐 자동으로 공정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를 생산공정에 꾸준히 적용했다. 오늘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한 자금만 46억원에 이른다. 생산공정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 자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생산 공정에 이렇게 IT를 접목한 덕에 효율성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덕분에 2014년 말 현재 불량률은 2011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회사 김진우 대표는 “기존 경쟁력에 1~2%만 더해도 경쟁사들을 제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투자를 계속한 게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5년 19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2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최악의 불황이라는 조선업종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주요 3개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145억 달러)를 4억 달러 초과 달성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선 1990년대 초부터 모스형이 대세였다. 갑판 위에 둥근 화물 탱크를 설치하는 형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저장 탱크와 선체가 일체형인 멤브레인형에 기술 역량을 집중했다. 최고 수준의 용접 기술이 필요하지만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선박이 대형화할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래를 위한 ‘한 방’을 더 했다. 자동차처럼 선박에서도 갈수록 연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흐름을 읽은 것이다. 선박 추진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다시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PRS)이 대표적이다. 또 LNG 운반 시 자동으로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 일부를 채집해 배의 연료로 사용하는 설비(FGSS)도 장착했다. 이 결과 에너지 소비를 20~30%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2%를 극복하는 핵심은 이렇게 수요자의 필요를 더 빨리, 더 정확히 읽어내는 데 있다. 대기업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엄청난 기술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2000년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을 창업한 송병준(39) 대표는 1000억원대의 주식 부호다. 그러나 그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이용자가 전화로 무엇을 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2003년 게임 주인공의 진행 방향에 따라 화면을 90도, 180도로 돌리면서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놈’ 시리즈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소비자 마음 읽기의 결과다.
박경서 고려대(경영학과) 교수는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이 아이디어만으로도 투자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도 지속성장을 위한 조건”이라며 “한계가 뻔한 내수시장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품 개발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상렬 뉴욕, 채병건 워싱턴 특파원, 김영훈·이수기·김현예·이현택 기자
= 시 사 점 =
2% 차이는 시대와 기술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할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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