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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7. 1.

 

 

사진캡처 : 동부그룹 www.dongbu.co.kr/

 

 

 동부그룹    2014-07-01 

  

성공한 창업주일수록 위기의 씨앗이 뿌려집니다. 왜냐하면 임직원이 감히 창업주에게 제대로 건의할수 없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장 잇슈가 되는 동부그룹, 재계 14위로서 계열사가 무려 64개라고 하는데 조선일보 2014.6.25. 및 29. 보도를 보면 마음이 참으로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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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철·건설을 주요 계열사로 둔 동부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다른 그룹보다 부채비율이 높아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를 들어왔다. 하지만 김준기 회장은 유동성 위기가 나올 때마다 구조조정 같은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계열사 간 합병을 단행하거나 회사를 쪼개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연관 사업 M&A에 몰두했다.

실제 김 회장은 2007년 27개에 불과하던 그룹 계열사 수를 올 4월 현재 64개로 늘릴 정도로 지속적인 M&A를 벌였다. 이 사이 인수·합병한 회사만 해도 다사로봇(현 동부로봇), 동화청과(현 동부팜청과), 네오세미테크(현 동부솔라), 대우일렉(현 동부대우전자) 등 20여곳에 달한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집착도 동부그룹을 위기로 몰고 간 원인 중 하나였다. 시스템 반도체 위탁제조업체인 동부하이텍은 동부그룹에 편입된 1997년부터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한때 차입금이 2조4000억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반도체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무모한 사업 진출"이라고 비판했지만 김 회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산업에 기여하겠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사이 주력 기업인 동부제철, 동부건설 등의 상황은 악화됐다. 동부건설의 경우 작년과 재작년 1163억원, 1038억원의 영업적자를 연달아 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대우일렉(현 동부대우전자)을 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동부그룹의 부채비율(부채총액/자본총액)은 498%에 달했다.

결국 김 회장은 작년 11월 3조원에 달하는 자구책을 발표하며 "구조조정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늦은 현실 인식"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2,3세인 다른 대기업 그룹 오너와 달리, 자신이 창업자인 데 대해 자부심이 강했으며, 그만큼 그룹의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모태는 1969년 세워진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이다. 창업자 김준기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 시절 자본금 2400만원으로 직원 2명과 함께 회사를 세웠다. 이어 1971년 동부고속운수를, 1972년 동부관광을 각각 세웠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고 동부생명보험과 동부증권을 세우면서 금융 계열사들을 늘려나갔다.

한편 국내 대기업 계열사 5곳 중 한 곳이 부실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47개 대기업 집단 계열사중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 400% 이상 되는 기업을 꼽아본 결과, 전체 1418개 중 279개로 20%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5개 늘었다. 부채비율 400% 이상은 169개, 자본잠식이 110개였다.

유동성 위험에 처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동부그룹이었다. 최근 극심한 유동성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동부는 51개 비금융 계열사 중 무려 24개(47.1%) 기업의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이 533%에 달했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도 430%를 초과하는 등 그룹 비금융 부문의 주력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2위는 GS로 78개 계열사 중 19개(24.4%)가 부실 위험 기업에 속했다. 다만 자본잠식 기업 대부분은 코스모 계열의 방계였고,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GS건설의 부채비율(26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CJ(15개), 롯데(14개), 효성(14개)이 3~5위를 차지했고, 코오롱(12개), 태영(12개), SK(11개), 한화(11개), 대성(10개)도 두 자릿수 이상의 부실 위험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

전체 계열사에서 부실 위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도 동부가 47%로 가장 높았고, KCC(44%), 부영(39%), 현대산업개발(36%), 코오롱, 현대(33%), 한국지엠(33%)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 호경업기자, 손희동 기자

= 시 사 점 =

어떻게 2007년 27개에 불과하던 그룹 계열사 수를 2014년 4월 기준 64개로 확장할수 있었단 말인가? 글로벌 No.1라도 있으면 재미있는 사업을 하지 않을까? 거꾸로 갔어야 했다. 잘하는 곳에 더욱 집중에서 확고부동한 글로벌 No.1을 두서너개를 만들었어야 했다.

이런 전략적 실패는 재벌만, 대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도 그렇다. 개인도 그렇다. 제대로 된 사업하나 없이 외형만 확장하는 중소, 중견기업도 많다. 그래서 20년, 30년을 넘기는 진정한 기업이 별로 없다. 심플해야 살아 남는다. 버려야 한다. 선택과 집중, 이것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비결이다. 내수시장에서 덩치만 키우며 사업을 하는체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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