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독일의 히든챔피언처럼
2014-04-04
독일의 히든 챔피언들은 어느 수준일까요? 중앙일보가 2014.4.1.에 보도한 내용을 보면 궁금증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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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숨은 챔피언들로는 플렉시(Flexi)와 델로(Delo)·뷔르트·고트샬크(Gottschalk)·파버카스텔(Faber-Castell) 등이 있다.
플렉시는 애완동물 목줄 부문의 세계 챔피언이다. 이 부문에서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독일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해 그 가운데 90%를 50개국에 수출한다. “우리는 한 가지에만 집중하지만, 이 한 가지는 누구보다 잘한다”가 플렉시의 모토다.
델로는 접착제만 만들어 히든챔피언이 됐다. 독일 뮌헨 인근 빈다크에 위치한 델로는 산업용 접착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에어백 센서, 디스플레이, 스마트카드 칩 등에 쓰이는 접착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종업원은 300명에 불과해도 연 매출(2012년 기준)만 4400만 유로(632억원)에 달하는 우량 기업이다.
뷔르트는 나사못 한 가지로 히든챔피언을 넘어 세계시장을 제패했다. 1945년 작은 나사못 대리점에서 출발해 지금은 84개국 415개 현지법인과 6만6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매출 100억 유로(1조4400억여원)의 글로벌 기업이 됐다. 나사못 종류 구분을 위해 새긴 번호를 고객들이 식별하기 힘들어하자 색깔로 구분토록 할 만큼 작은 부분에까지 집중한 결과다.
고트샬크는 유럽에서 유일한 압정 생산업체다. 하루 1200만 개의 압정을 생산해 전 세계 300개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산업용 식기세척기를 만드는 윈터할터도 마찬가지다. 기술과 품질로만 승부하며 제품 기대수명 20년, 애프터서비스를 위한 부품 40년 공급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육각 색연필’로 유명한 필기구 회사 파버카스텔은 250년 된 장수기업이다. 한 자루 1000원 남짓인 값싼 연필이라도 파버카스텔 브랜드가 붙으면 신뢰를 준다. 파버카스텔은 18세기 독일 뉘른베르크 인근 소도시 슈타인에서 태동했다. 대도시로 본사를 옮기지 않고 여전히 고향을 지키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최고경영자(CEO)는 창업주 카스퍼 카스텔부터 8대째인 안톤 V G 폰 파버카스텔이다.
이봉기 파버카스텔 한국 대표는 “파버카스텔은 가장 오래된 필기구 회사지만 단순함 속에 살짝 드러나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명성이 높다”며 “이처럼 독일의 히든챔피언은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 시 사 점 =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의 각 나라들이 제조업 기지로 부상하는 마당에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은 무엇인가? 웬만한 제품 가지고 안 된다. 제품을 넘어서는 브랜드, 고급브랜드를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이것이 집중할때 가능하다.
그간 한 품목에서 국내에서 성공했다고 자만하면서 다른 품목으로 문어발 사업하는 중소, 중견기업도 많았다. 그러다가 제대로 성장한 기업이나 그룹이 80년대 이후 없었다. 한 품목에 글로벌 넘버 1이 되기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지타의 지식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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